라구요~
라구요~ 2023. 12. 13. 22:59
라구요//강산에 ♪
두만강 푸른물에 노젖는 뱃사공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 노래만은 너무 잘아는건 내 아버지 레파토리
그 중에 십팔번이기 때문에 십팔번이기 때문에
고향생각 나실때면 소주가 필요하다 하시고
눈물로 지새우던 내 아버지 이렇게 얘기했죠
죽기전에 꼭 한번만이다도 가봤으면 좋겠구나
라구요
눈보라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노래만은 너무 잘아는건 내 어머니 레파토리
그 중에 십팔번이기 때문에 십팔번이기 때문에
남은 인생 남았으면 얼마나 남았겠니 하시고
눈물로 지새우시던 내 어미니 이렇게 얘기했죠
죽기전에 꼭 한번만이라도 가봤으면 좋겠구나
라구요
라구요... 라구요... 라구요...
말려둔 백조기....
말렸다가 냉동실에서 일년을 살다가
세상밖으로 나왔어요...
사실 자꾸 굴러다니는 느낌이 싫어서 전부꺼냈지요....
하루 물에 담가 불리고 푹쪘어요
몇점만 먹으면 밥한공기는 뚝딱이여요~~
하루를 불려 푹쪘는데도 제 입에는 어찌나 딱딱하던지요
여튼 마니 못 묵어유.... 많이 묵는게 아니여요~~
송아무개씨가 "은행을 어디서 주워왔어??" 그럽니다
"내가 은행을 어디서 주워~ 은행낭구도 없구만 ㅎ~
완도에서온 택배박스 안에서 줏었어~~"
언니가 또 생선이랑 뭐시껭이들 겁내 보내왔어요...
뭐 한번 보내주면 겁나요....
진짜 겁나요....
깐김에 송아무개씨랑 은행 구워 먹었어요
하루에 5알이 적당하다는디
우린 열알 묵었어요
죽염 찍어 묵으면 맛나 더라구요~
초고추장에 마늘 두알 찧어넣고
그리고 들기름 한바쿠 돌려
섞어서 생굴 찍어 묵어유....
올핸, 김장때 수육도 몬묵고 굴도 몬묵었어요
이제사 묵어봤습니다
생굴 좋아요~~
오염수가 뭐에요?? 다들 잊혀 질겁니다
굴도 많이 보내왔어요
냉동한 굴은 냉동실로 직행
싱싱한건 씻어서 생굴로 묵고
굴밥도 했어요~~
봄에캐어 잘 씻어 냉동해둔 달래꺼내
굴밥 비벼먹을 장을 만들었어요
맛있더 라구요~~
월요일 아침입니다
저희집에서 바라보는 먼산엔 눈이 쌓였습니다
월요일 오전 한계령 올라가는길.....
발 빠르게 다녀가신분이 있었나 봅니다
수요일 아침, 아침가리 들어가는 길입니다
저희, 아침가리에 안 살아요~
전기도 안들어가 있고 저희 집도 없어요...
눈이 겁나게 왔다고 그러더만
진짜 겁나게 왔더래요
습설은 나무를 많이 쓰러트립니다
아침가리들어가는 정상 900고지에 큰 안테나가 있습니다
인명사고가 자주 나자 정상에 큰 안테나를 세웠죠
그걸 연결하는 전봇대도 넘어가고..... 낭구도 넘어가고요...
아침가리에 한분이 거주하시는데
그분을 위해서라도 빨리 복구를 해야 할긴데요...
하겠죠뭐....
아침가리에 차가 못가니 길가에 차세우고
걸어 들어갔다 왔다네요... 송아무개씨가요...
제 걸음으로 갔다오려면... 반나절 이상 걸릴건디....
우야튼.... 자동차에 익숙해져 있는 지금...
걸어들어갔다가 걸어나오는 일은...무척 힘든일입니다
날이 추워지기전에 반달히 사료는 많이 사다 놓았죠...
봉장지키는 반달희 사료 한포대 비워놓고 왔어요
주후반에 또 눈이 많이 온다하니...
당분간 아침가리는 못 들어갈것 같다네요....
올해 눈이 일찍 시작되어 골치 아프겠어요....
보통은 2월에 이러는데....
이번에 또 눈이 얼마나 올까요~
다른데도 쬐금만오고
저희 마당에도 쬐금만 뿌려주면 좋겠어요~ ㅎ
습설이 너무 많이 오면
무거운눈이 나무를 잘 넘어지게 합니다
그야말로 난리가 나요~
그라모~ 편안히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