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걷이~ 가을이 간다~
표고가 어느정도 다 말라가니
볕이 좋아서 전부 꺼내 펴 널어보면서 하나하나 만져봅니다
그간 널었다가 걷어 들였다가를 반복적으로 하다보니
산으로 가볼 시간이 나질 않았어요~
산에 못가는 합리적인 핑계입니다 ㅎ
암요 매우 합리적입니다 ㅎ,ㅎ,ㅎ,~
여름에 피었던 어수리꽃은 가을이 되어
다시 피네요 희얀....
바쁜 생활의 연속이라
몸이 고달퍼 밑반찬 할 여유가 없어서
하루 날잡아서 댓가지는 해 놓습니다
집안으로 들어온 벌씨는 때려 잡아야죠
안그러면 언제 쏘일지 알수가 없어요~
벌레 알레르기가 심한 제가 많이 잘쏘입니다. 이그~
추워지니 문이 열리면 쏠랑쏠랑 잘 들어옵니다
아마도... 쟈들도 따순데를 찾고 있는것 같아요~
들깨 비러 밭에 왔어요
시간적 여유 많을때 물들은 깻잎좀 딸껄껄껄 하다 맙니다
세줌 비고... 하늘 한번보고
뭔늠의 들깨 키가 이리 컸는지....
아따 힘드네.....
저 더울까봐 구름이 햇님을 가려주네요
바람이 솔솔솔~ 불어와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자면 한기가 느껴질 날씨에요
가을이 서둘러 지나가려고 애를 쓰는것 같은 느낌이에요~
가을 한복판에서 서서 들깨나 베고 있다니
매일 산에올라 버섯을 한베낭씩 낑낑대고 하산해야한디...
저짝에 능이가 난다지~하며 내년에는 잊지말고
꼭 많이 올라오니라~~고 속삭여줍니다
올들깨는 벌써 베어 놓아 잘 마르고 있어요
올들깨가 나을랑가 해서 두종류를 심었는데
저희 성향엔 올들깨가 안 맞을것도 같고 그래유
대박이가 들깨 잘 베어 놓았나 검사차 나왔어요 ㅎㅎ
옆지기 송아무개씨는 산으로 내삐고...
혼자서 낑낑거리며 세시간을 꼬박 베넘겼습니다
키가 커서 애 먹었어요
팔목이 영.... 손엔 물집이 잡히려 해요
일못한 사람의 일안할... 합리적인 핑계가 자꾸 생겨요 ㅎ~
배추가 아주 잘~~ 된것 같지는 않은게
물러져 썩는것도 있고
진딧물이 점령한것도 있어요
우리 김장할 거리는 나올랑가....
어차피 김냉에 들어갈 김치
시간적 여유 있을때 추워지기전에 후딱 해부러야지요잉~
깍두기랑 무생채 하려고 무 몇개 뽑았어요
대파랑 애호박도 장봐놓았어요
애호박 잘 먹지도 않으면서.....ㅎ~
5도 아래로 기온이 내려가면 된서리가 내릴것이니
조만간 밭에 다시 가야 할것 같아요~
사과꽃이 아직도 피고 지기를 반복하네요
희얀해요잉~
이쁘던 못났던, 크던 작던 저희 먹을거리는 되겠네요!!~
어느새 국화가 피기 시작했어요!!~
능이 넣고 닭 삶아요~
어릴땐 국없으면 그리 땡깡을 많이 부렸어요 ㅎ~
밥이 잘 안넘어 가니까 국달라고 했죠 ㅎㅎ
다 커서는 국은 없어도 밥 잘 먹어요
요즘같이 바쁘고 몸이 고될때 국은 뭐로 끊일까
늘상 고민이여요
미역국 김칫국 콩나물국 계란국 된장국등 급하게 끊여 먹고
바쁘게 산에 가고 집에와선 뒷정리에 그러다보니....
국없으면 안되지? 라고 묻곤 해요 ㅎㅎ~
그러면 또 옆지기 송아무개씨는 국도 잘 끊여 줍니다
능이넣고 닭을 삶아 고기를 찢어넣고
불려둔 고사리밥넣어 팔팔끊여서
양념장넣어 먹는 닭계장이여요
가을에 오는 비는 달갑지 않지만
끝고추 따냈겠다... 들깨 베놓았겠다
이것만큼이나 큰 위안이 없고
비야 오든지 말든지 일단 한숨 돌려요
옆지기 송아무개씨가 다른일로 바쁘다 보니
제가 혼자 해둬야 할일이 더 많아요
문열고 나가면... 해야 할일이 좀... 많이 밀려 있어요
하나하나 급한것 부터 하다보믄
언젠가는 끝나겠죠잉~
댓글 못달아 드리는점 송구하게 생각해요~
곧 시간적인 여유가 생길거에요 곧....
기분 좋은 가을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