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돼~싫어"
음력 삼월삼일은 삼짇날 입니다
긴 겨울을 이겨내고 한해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산신령님께 막걸리 등으로 한상 올렸습니다
올 한해도 무탈히 보낼수 있게요....
귤에 금발랐는지 10개에 9천원 이라네요
오올~ 제가 좋아하지도 않은 귤이 딥따 비싸네요
전날은 속이 안좋아서 저녁밥을 건너뛰고
아침밥은 산신령님께 올린후에 먹으려고
부랴부랴 밥이랑 머시기들해서 농장으로 향했습니다
한상 차려 절올리고 마음속으로 안녕을 부탁했습니다
막걸리 한잔 마시고 밥도 먹고
닭한마리 삶아간거 뜯어 먹고
민어 쪄 간것도 뜯어 먹고...잘 먹었죠...
1시가 넘어서야 점심을 먹으려는데 속이 좋지 않더니
그래도 한술떴는데
속이 울렁거리더니 식은땀이 나더니 한술뜬 밥을 개워내고
위아래로 별짓을 다 했네요
시상에 뭘 잘 못 먹어서 이란디야...ㅠ
산신령님께 뭘 잘 못 해서 벌 받았나봐유 ㅠㅠ
오래간만에 대박이랑 반달희도 만났습니다
그간 농장 지키느라 애썻.....
오후가 되서 갑자기 사라졌는데....
산속에서 마을로 탈출을해서 찾으러 다녀야 했습니다
아이고 어디서 개를 찾아....
어쩌다가 대박이가 차소리를 듣고 찾아와 주었고
반달희는 없다.... 다음날 농장에 가보니
반달희는 농장에 와 있더라....라고 하더군요
이제 니들은 묶어놓고 안 풀어준다고
저희집 송아무개씨가 겁나게 뭐라뭐라 했드래요 ㅎㅎ
농사철 되어가고 비니루 씌우고 그라믄 어차피 개풀어주면 안되유
아이고 말 안든는 대바기...
밖에 세상이 궁금한가봐요
탈출하면 마을 어느집에가서는 작은개랑 잘 논다고 하네요
갸 수컷이냐고 물어보니 그렇데요
울 똘만희랑 비슷한 크기에 수컷이래유
아이고 대바가.....
달래파가 많이 커올라길래 비니루 걷어 냈어요
여기서 3배정도 커지면 뽑아서~~ 김치를 담글거에요
너무 많이 키우면 질겨져서 맛이가 없어유
달래캐고 부추베고
부추 무쳐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저희집 송아무개씨가 따다놓은 소나무잔나비가
마루에서 마구 굴러 다니길래
씻고 스팀해서
썰어유....
오리날개 조림하여 마지막에 냉이 넣었더니
향긋하니 괜츊네요잉~
냉이전 지져내유~
달래장 만들고
밥에 비비믄 좋아유~~
달래전 붙여내고요잉~
주전자 주둥이로 연기가 폴폴 나요
빗방울이 떨어지니 쌀쌀해요
대추와 구기자 이것저것 넣고 물낄였어요
따순물이 몸에 열을 오르게 하고 속이 시원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남에게 혹은 가족에게도
돈을 빌려주거나 빌리지도 않아요
빌려간 돈 갚아라는 말을 못하는 성격이라서
그냥 주고 안받을 소액 1~2만원이 아닌이상
빌려주지도 빌리지도 않아요
없으믄 없는대로 사는것이 만고 편안합니다
빌리는 사람은 본인 채무관계로 당장 내가 깝깝하니까
아무에게나 손을 내미는것 같은데
평소 연락한번 없었고, 풀한포기 선물 받아본적도 없는
누군가가 돈을 빌려달라고 한들
빌려줄 성격이 아니에요
저는 "안돼~싫어"라고 칼같이 자릅니다
그렇다고 한들 서로 서운해할 일이 1도 없습니다
돈거래 안되었다고 연락 끊으면 그사람이 비정상이에요
풀한포기 선물 받았다고 한들 돈거래는 안하는것이 답입니다
아무나 하고 돈거래 하시지 마세요
서로가 피곤해요
빌려준 돈 못받아서 끔찍한 사건사고로 이어지는 뉴스가 종종 나옵니다
빌려간 사람은 당장이 급하니까 빌려가고
먹고 살만해도 빌려간 돈을 안 갚아요
그런사람이 더 잘먹고 잘입고 더 잘살아요
빌려간 돈은 신경도 안써요...
저도 가까이에서 그것을 본 사람이에요
신불자되고 내 통장 내 전화 가지지도 못하고
결국 파산 신고했던 사람을 아주 가까이서 보았죠...
우짜든둥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