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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가리긴밭의 시골이야기
대박이와 가을을 걸어봤습니다 본문
산초입에서 고라니가 저를 향해 전력을 다해 뛰어옵니다
제가 너무 놀라서 "야~~~~~~~"하고 고함을 지르니
급커브를 틀어 다른방향으로 빠르게 뛰어갑니다
대박이는 고라니를 열심히 따라 다니다가
한참뒤에 저를 따라 산을 올라 옵니다
그래도 저보다 빨라요 ㅎㅎ~
10월 4일에 손톱만하게 올라오는 송이를 보고 하산했습니다
5일째가 되는데도 크기는 찌멘해요
5일이나 키웠는데....
야도 5일키운 송이인데 그나마 조금커요...
순간 엌소리가 났어요
어? 한꺼번에 밀어 올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송이가 한꺼번에 이리 올라 오는것은
대풍년일때이후 처음이거든요
그렇다고 올해 송이가 대풍년인해도 아니고....
위에서 내려다볼땐 3개을 보고 내려 갔는데
베낭은 벗어놓고...
주머니엔 봉다리가 없네요
얼른 모자를 벗어가.... 송이를 뽑아 담아요
크기는 작은데 숫자는 억수 많아요
저와 산을 걷는게 재미가 없나봐요
많이 쉬고 자주쉬니
대박이 야도 자꾸 쉬어야 하니 재미가 없나봐요
제가 능이주워 담고 있을땐.... 잠도 자던데?요 ㅎ~
대박이랑 산행은 처음이였어요
저는 항상 혼자 산에 오르는데
주변에 큰 짐승들을 쫒아주니 저는 좋더라구요
다음포인트 가보니 니(4)개 올라 와 있어요~
송이 니(4) 꼭지....
늦능이밭이라 이제사 올라오네요~
야들은 더 키워 보려고 두고 왔습니다
사나흘후에 얼마나 커 있을지
아니면 다음 산행우의 손에 들려 가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이리 작은것을 뽑아오는것은 아니기에
더 크라고 그냥 두고 옵니다
다음번에 다시 만나면 기분이가 좋죠~~
이것이 10월 4일에 보고왔던 능이 2꼭지에요
5일째인데 디게 안크네요....
기온이 너무 낮아요....
낮에도 기온이 크게 오르지 못하고...
궁디~ 노루궁디버섯
하나를 따서 올라오는데 또르르르 굴러 가삐네~
헉....
뭐여어....
저걸 어찌 다시 줏으러가...에이...
포기하고 다음 포인트로 이동해요
제가 앉아서 쉬면 대박이도 쉬고
제가 걸으면 대박이도 걸어요~~
저야 걸음도 빠르지 않고해서 그냥 아주 그냥 천천히
설렁설렁 걸어요
바쁠일이 하나 없어요
산에 사람이 저밖에 없어요
지금 능이가 안난다고 능이를 다 포기했거든요
나물도 그렇듯이 버섯도 빨리 올라와서 썩는게 있고요
느즈막하게 올라오는것도 있어요
여튼 내 발이 어디로 들어가냐에 따라 베낭 무게가 달라지더군요
겨우살이 열매에요~
바람에 떨어졌나봐요~
적당히 솎아서 따다 택배가 안되니 상회에 팔고 옵니다
값이 좋아 기분이가 좋아요~~
산에 두고온 능이는 사나흘후에 가볼까합니다
차를 고쳐야 가던지....
지인차를 빌려서 산에 다녀 왔어요~~
작은것은 일부러 뽑은것이 아니고요
큰거옆에 붙어 있는데 큰걸뽑으면 작은게 흔들려서
결국 썩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그냥 뽑아 왔습니다
뭐... 팔것도 아니고요...
송이는 등급으로 나뉘니 팔지 아니하고
진공 냉동해두었다가 저희 먹어요~
그게 남은규~~
갈송이가 우째 이리 벌레가 많이 묵었을까요잉~
달궈진 팬 불크기를 작게 줄이고
(기름 안둘러요) 살짝 구워냈어요
가는 소금 찍어서 먹었어요
식감과 향... 모든것이 조화로와요
옆지기 송아무개씨는 밥싸서 먹더군요 ㅎ
송이를 밥을 싸 먹는다고~ 예 ㅎㅎ
옆지기 송아무개씨는 다른것을 따라 다니느라 바쁘고
간만에 저 혼자 산에 다녀왔습니다
바쁨없이 천천히 걸으세요
2024.09.09 산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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